[Movie] 스파이더맨 2 Review


최근 1편을 다시 보고 1편이 더 굉장해. 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2편이 역시 명작이다.
1편처럼 리차드 도너의 슈퍼맨이 떠오른다.

당시 평론에는 '신화' 적 해석과 최대 라이벌 닥터 옥터퍼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데 다시 보니 너무나도 전통적인 미국 히어로를 그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. 샘 레이미가 60년대 스파이디 초창기 팬인 탓인지 메이킹에도 수차례 아이들에게 교훈을 준다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작중 계속 반복되는 정의론과 결부되어 스파이디가 캡틴 아메리카처럼 느껴졌다.

정의를 얘기하니 마치 PC같지만 사실 전통적인 영웅상에 더 가깝달까? 그런 면에서 소방관과 같은 실제 세상의 영웅들과 같이 화면에 담기는 것이 어느 히어로 영화보다 더 인상적이다.

작품의 한 축인 피터 파커쪽을 보면 비루한 인생에 자꾸만 꼬여가지만 한편으론 매순간마다 청년 피터에 조언해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다. 가까운 사람들과 트러블이 있지만 반대로 느슷한 관계로 묶여진 즉 사회에서 연결된 사람들은 그에게 선의를 보인다. 직접적으로 호감을 표현하는 우루슐라도 있지만 대부분의 타인이 피터의 잘못에는 지적을, 그의 고민에는 조언을 해준다.

영화는 '정의'와 이를 상징하는 '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'는 벤 삼촌의 말을 여러 사람들을 빌어 반복한다. 그 정의는 너무나 원론적이어서 인간성이 배제된 듯한 느낌마저 준다. 초능력을 제외한다면 그저 자경단일 뿐인 청년에게 너무나 가혹하다 싶기도 하다. 이 결벽성은 그런 의미에서 전통적인 영웅상을 떠올리게 한다. 마치 옛날 영화에 나오는 존 웨인 같은 도덕책같은 인물 말이다. 

PC와 그에 대한 심한 반동이 전세계 여기저기서 대립하는 그래서 피로감마저 드는  요즘에 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은 지금 다시 봐야할 텍스트가 아닐까? 그런 생각을 들었다.








덧글

  • 타마 2018/07/09 17:00 #

    영화... 밸리에 가야할까요?
  • JR14 2018/07/17 10:04 #

    감사합니다. 밸리를 잘못 선택했었네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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